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날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빈스아저씨는 이런날 보내야 한다는것에 약간의 죄책감 같은게 든다고 한다 ㅎㅎ

 

 

 

 

 

 

달리기 시작했다. 비가 많이온다. 기름을 사려고 주유소에 갔는데 주인이 한인이었당.

 

 

 

 

 

 

오늘의 목적지는 와실라.. 계속 마일을 키로수로 착각해서 곤란하다. 아직 한참 멀었네..

 

 

 

 

 

 

방수 쟈켓인데도 불구하고 습도와 땀 덕분에 옷안도 흠뻑젖늗다. 근데 왜 이것만 입고있지?

 

판초우의 있다는걸 멍청하게 잊고 있었다.

 

 

 

 

 

 

무스를 주의하세요!

 

 

 

 

 

 

계곡물이 엄청났다. 떨어지면 분명 죽겠지

 

 

 

 

 

 

두시간정도 달리다 쉬었다. 점심을 먹ㅇ ㅓ야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뱃살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쉰다고 멈추니 땀이 바람에 닿으면서 체온이 더 내려간다. 춥다.

 

 

 

 

 

 

특별하게 먹는것 아닌이상 3끼는 무조건 식빵에 딸기쨈&땅콩쨈이다.

 

 

 

 

 

 

무스 그만 죽여라 미쿡인들아. 여기는 7월부터 6마리의 무스가 죽어버렸습니다 ㅜㅜ

 

 

 

 

 

 

날이 흐려서 강물도 똑같겠지? 라고 보이겠지만 강물이 빙하 녹은 물이라 회색이다.

 

실제로는 엄청 뿌옇다.

 

 

 

 

 

 

굉장히 신비로운 분위기다. 동물이 언제 나올지 노심초사한다.

 

 

 

 

 

 

잘 비치는 군..

 

 

 

 

 

 

점점 여행을 하고 있다는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이시다 유스케는 18년전 이 길을 지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비..

 

 

 

 

 

 

항상 만일을 대비해서 곰 스프레이를 핸들바에 걸고 다닌다.

 

 

 

 

 

 

생각보다 길이 좋아 와실라에 금방 도착할것 같다. 조금 더 이동해야겠다.

 

 

 

 

 

 

날이 생각보다 굉장히 춥다. 한국의 늦가을 날씨다.

 

 

 

 

 

길 위에서 사고가 굉장히 많으듯 하다. 이런 표지판이 많았다.

 

 

 

 

 

 

한참을 달리다 휴스턴 근처에서 현지인 집에가 텐트좀 칠수있겠냐고 물으니 2km만 더 가면 캠핑장이라길래 거기서 텐트를 치게됐다.

 

 

 

 

 

 

해외에서의 첫 버너 사용

 

이곳은 곰 출현 지역이다. 을씨년스럽다..

 

 

 

 

 

 

아무도 없다. 어디서 무언가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다.

 

 

 

 

 

 

참 오래도 걸리네..

 

 

 

 

 

 

먹는데 불안감이 엄습한다. 혹시 냄새 덕에 곰이 오지 않을까..

 

 

 

 

 

 

늦은 여름부터 시작해서 백야 현상이 그리 길진 않다. 그래도 해가 밤 10시쯤에 진다.

 

 

 

 

 

 

놀이터가 있을뿐 그건 단순한 배경일뿐 뭔가 두렵다.

 

 

 

 

 

 

자기 직전 혹시 모르니 약간의 대비책으로 한 패니어에 음식을 담아 위에 걸어놨다.

 

 

곰이 나타나도 시간을 끌수 있겠지?

 

 

 

 

 

 

다음날 다행히 곰은 안 나왔다. 달리던 도중 갑자기 민가에서 개 3마리가 쫓아왔다.

엄청나게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옳지 착하다~' 계속 다그치니 50미터 정도 쫓아오다 사라졌다.

 

정말 놀랐다. 1마리면 몰라도 혹여나 패니어를 물었다거나 다리를 물었으면 나머지 2마리가 날 공격했겠지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밴쿠버까지 수염 길러봐야겠다 ㅋㅋㅋ

 

 

 

 

 

오랫만에 나타나 휴게소, 커피를 사먹었다. 몸이 다 젖었다.. 추워

 

 

 

 

 

 

오늘의 목적지 토키트나에 도착했다. 웜샤워 호스트인 윌의 집

윌은 33살의 자전거 덕후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요런 낙서에..

 

 

 

 

 

 

자전거도 종류별로 있다. 4대인가? 5대?

 

 

 

 

 

 

비가 계속 오길래 그의 자전거 작업실에 텐트를 쳤다.

 

그냥 거실에서 재워주면 좋겠지만 조건 자체가 텐트 칠 곳을 제공하는 호스트였으니 뭐..

 

 

 

 

 

 

윌의 케빈 그는 택시기사다.

 

 

 

 

 

 

자전거 덕후다.. 완벽히

 

 

 

 

 

 

밤 8시에 퇴근한다길래 대충 아무거나 먹고 기다렸는데 저녁먹으러 나가잔다. 계속 배가 고프기에 따라나섰다.

 

레스토랑에 가서 주문한 맥주 'MOOSE'S TOOTH'라는 지역 맥주

 

윌 "맛 없으면 나한테 줘 내가 대신 먹을게"

 

...... 싫은데?

 

 

 

 

 

 

토키트나는 제법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온단다.

 

 

 

 

 

 

할리벗이라는 물고기 샌드위치 맛이 생각보다 좋았다. 이것도 윌의 추천 음식

 

 

 

 

 

 

왼쪽부터 타일러와 나타샤 부부(윌의 친구들)

 

그리고 오른쪽이 호스트인 윌, 사진으론 좀 무섭게 생겼는데 머리색과 머리길이만 바꾸면 베어그릴스랑 똑같이 생겼다.

 

 

 

 

 

 

타일러는 한국말도 할줄 안다 ㅎㅎ

 

 

조금 감기 기운이 있었다.

 

 

 

 

 

 

돈을 내려고 하니 윌이 괜찮다고 자기가 계산한단다.

 

내가 피드백으로 너의 평가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하니 하지말라고

그럼 얻어먹으려고 연락하는 사람 올것 같단다 ㅎㅎ

 

 

 

 

 

 

다음날 출발

 

윌이 블루베리 핫케익을 아침식사로 만들어줬다. 정말 쿨한 친구다. 자기는 출근하니까 편하게 쉬다 낮에 출발해도 된댄다.

 

 

 

 

 

 

IGA마트에서 1갤런짜리 우유를 샀다. 정말 미친 사이즈 ㅋㅋㅋㅋ 젖소를 대여한 수준이야.

 

 

 

 

 

 

마트에서 한국 사람을 추정되는 분들을 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다.

 

그리고 좀 더 쉬다 출발하려니 괜찮으면 캠핑카 들어와서 점심을 먹자고 제안하셨다.

 

 

 

 

 

 

라스베가스에서 사신다는 한인분들

 

굉장히 어질고 친절한 가족이었다. 배고플테니 많이 먹고 가라고 하셨다.

 

 

 

 

 

 

헤어지기 직전 자전거 타다 배고플때 먹으라고 에너지바도 주셨다.. 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한참을 가다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너무 무리했나? 별로 많이 달리지도 않았는데..

 

영국인 바이크 여행자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저기 페어뱅크스 근처에서 20대 초반의 히치하이커 한국 여행자를 봤어. 밥도 안먹고 땅콩버터만 먹으면서 여행한다더군'

 

 

꽤 궁금하다.. 어떤 사람일까?

 

 

 

 

 

 

근데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히치하이킹' 만을 하면서 여행하는 사람은 꼴불견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의 '도움만' 받고 여행하는 것과 남들의 '도움도' 받고 여행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아직 한달도 안된 여행이지만 사실 굉장히 민폐를 주고 도움만 받으며 여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인데

 

 

히치하이킹은 정말 남의 도움만 기대하며 여행하는 것 아닌가.. 말이 좋아 여행자지 거지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비가온다. 

 

 

 

 

 

 

언제쯤 하늘을 볼 수 있을까

 

 

 

 

 

 

데날리 국립공원이 진입하면서 업힐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식빵으로 식사를 한다.

 

캠핑하기 조금 이른 시각이라 좀 더 달려야 될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남 장사하는 곳에서 텐트 쳐도 되냐는 말은 아직 못하겠다..

 

 

 

 

 

 

그렇게 달리다 반갑게 도착한 캠핑장

 

낚시꾼 코디와 네이슨이 나의 여행 계획을 듣고 정말 신기해하며 반가워한다.

 

 

 

 

 

 

언젠가 유명해질테니 친해져야겠다고 ㅎㅎㅎ

 

 

 

 

 

 

낚시하고 올테니 나무좀 베고 있으란다 ㅋㅋㅋ 어라..

 

얼떨결에 같이 놀게됐다.

 

 

 

 

 

 

배고프면 소세지 구워서 핫도그 해먹고 아무튼 나무 손질 부탁해 라고 말하며 그 둘은 낚시를 하러 사라졌다.

 

 

 

 

 

 

알래스카에서 도끼질 하면서 비비큐를 하려고 하다니 정말 외쿡에 온게 실감나는구나.. ㅡ_ㅡ

 

사실 도끼질도 처음인데 혼자서 해냈다!

 

 

 

 

 

 

코디는 전 미공군이란다. 조금 더 가다 네나나라는 마을에 자신이 살고 있으니 그곳에 오면 하루묵게 해준단다.

 

정말 쿨한 친구다. 펑크락 좋아한다니 RISE AGAINST와 RANCID등 자기들도 좋단다 ㅋㅋㅋ 이거 누군가 생각나는데...?

 

 

 

 

 

 

다음날 비가 엄청나게 온다. 출발할 수 있을까 하며 천천히 가는데 너무 춥다. 입김도 나오고 힘들다..

 

한창 비포장도로를 가다 캠핑카에서 한 아저씨가 내렸다.

 

'hey dude. here's some energy bar' 라며 스니커즈를 줬다. 먹을거 주는사람 착한사람!

 

 

 

 

 

 

비포장도로 13km을 달리니 체력이 엄청 떨어진다.

 

 

 

 

 

 

다 젖었다. 판초우의도 소용이 없다.

 

지붕있는 곳에서 쉬고 싶은데 그런곳 조차 민가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냥 비가 세차게 내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서서 우두커니 몇분동안 가만히 있는게 휴식시간이다.

 

3분쯤 쉬면 체온이 급격하게 내려가서 바로 페달질을 시작한다.

 

 

 

 

 

 

열받아서 소리를 질른다. 그만좀 비와 미친비야!!!

 

 

 

 

 

 

민가가 나오지 않아 오후 3시에 점심을 먹게됐다. 이 민가도 도로 근처에 있는게 아니였다 사실..

 

 

 

 

 

 

한참을 달리다 만난 캐나다 커플 여행자들

 

캘거리부터 시작해서 앵커리지 도착하면 배를 타고 밴쿠버 아일랜드로 간다고 한다. 그곳부터 아르헨티나까지~~~

 

 

 

오 나랑 비슷하잖아?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특히 남자인 데이빗은 짐 무게가 110kg... -_- 데이빗은 만돌린을 연주하고 여자인 오쉬는 호주 악기 디제라두를 할 줄 안다고 한다. 스페셜하다.

 

 

 

 

 

 

114km를 달렸다. 너무 춥고 힘들어서 오늘 만큼은 숙소에서 자려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체국을 들렸다.

 

잉? 문이 열려있는데 영업시간은 아침10시반 ~ 오후 4시반이라고 한다. 여기서 자볼까?

 

 

 

 

 


세상에 이런곳에서도 자게 되는구나.. 우체국 영업시간이 아침 10시반부터 4시반까지라 일찍
일어난다면 큰 방해는 안될것 같았다.

 

스토브도 있기에 침낭도 안덮고 따뜻하게 잤다.
누가 들어오면 어쩌나..

 

 

 

 

 

 

아무일도 없었다. 그렇게 다시 다음날 달린다. 오늘은 날이 조금 갰다.

 

 

 

 

 

 

데날리 국립공원에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날이좋아 기분이 좋다!

 

 

 

 

 

 

3일째 샤워는 물론 세수도 못했다..ㅜㅜ 그래도 양치는 하고 다닌다.

 

뭐 비가 계속오니 세수는 계속 한 셈인가 ㅎㅎㅎ

 

 

 

 

 

 

너는 뭐니?

 

 

 

 

 

 

날씨 차이로 기분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역시 햇빛이 좋다.

 

 

 

 

 

 

죽은 무스의 사체

 

무스가 죽어있었다. 저렇게 큰놈이 맥없이 목이 꺾인채 죽어있다니
나도 차에 치이면 몇십미터 나뒹굴은 채 죽어버리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네나나가 멀지 않다. 근데 너무 멀다.. ㅡㅡ 이날은 140km나 달렸다. 아킬레스가 점점 아파온다.

 

 

 

 

 

 

코디집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니 개들이 미친듯이 짖기 시작한다.

 

코디가 미쳐 여자친구한테 말을 미리 못했다고.. 미안하다며 창고에 자란다. 이곳도 감지덕지지 뭐..

 

 

 

 

 

 

배고프면 이것 먹으란다. 미군식량.. 내 식빵보다 훨씬 낫다 -ㅜ-

 

 

 

 

 

 

옆에는 코요테 박제된 가죽이 있는데 누린내가 진동을 해서 밤에 잠을 설쳤다. 이런 곳에서도 잠을 자게 되는구나.

 

 

 

 

 

 

아침을 코디 여자친구 새라가 만들어줬다. 계란과 베이컨 그리고 블루베리 머핀

 

 

 

 

 

 

개시끼 2마리중 한마리가 유독 경계한다. 아무래도 오늘 라이딩은 무리다.

 

아킬레스건이 굉장히 아파서 냉찜질을 시작했다. 힝..

 

 

 

 

 

사실 이 집엣 쉬는 것도 눈치보이는데 코디가 그러지 말고 페어뱅크스까지 자신이 태워줄테니 가잔다.

 

이곳부터 페어뱅크스까지는 업힐구간인데다가 마침 호스트도 미리 구해논 상태라 그 편이 날것 같다.

 

 

 

 

 

 

독일에서 2년간 근무했다고 한다.

 

 

 

 

 

 

코디가 직접 사냥한 코요테.. 다 가죽을 벗겨서 박제를 해놨다.

 

 

 

 

 

 

점점 늙어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꾸미기도 귀찮다. 그냥 사진 올려야지..

 

 

 

 

 

 

이곳이 끝내주게 맛있는 햄버거 집이라고 소개를 해줬다.

 

 

 

 

 

 

여자친구인 새라가 주말마다 일한다고 한다. Mondo classic이란 햄버거를 주문했다.

 

 

 

 

 

 

맥도날드 같은 햄버거는 쓰레기지! 이런게 진짜 아메리칸 햄버거야! 라고 코디가 말한다.

 

 

 

 

 

 

정말 성격밝고 친절한 친구다. 세계여행중 첫 집에 초대한 코디!

 

 

 

 

 

 

호스트 집에는 오후 6시에 가기로 약속되서 그 동안 wi-fi 되는 곳에서 쉬라고 쇼핑몰 근처에 세워줬다.

 

고마워 코디!

 

 

 

 

 

 

비가 너무 오니 방수 바지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

 

 

 

 

 

 

음..

 

 

 

 

 

 

사냥을 한 사진

 

동물을 죽이고 왠지 저렇게 웃고 있는 모습이 섬뜩하다고 느껴진다.. 나만 그런걸까요?

 

 

 

 

 

 

무스 64인치 크기.. 정말 크다.

 

 

 

 

 

 

그렇게 도착한 세번째 호스트 벤의 집 

정말 조용한 성격의 호스트다.

 

 

 

 

 

 

이곳 페어뱅크스에서 3일간 쉬게 됐다. 아킬레스건염이 심해지고 있다.

 

무슨일이 벌어질까 이곳에서는..

 

 

 

 

 

날이 조금씩 개고있다. 운이 좋으면 어쩌면 오로라를 볼 수 있을것 같다.

 

 

 

18일 : 70센트 가솔린 108KM 주행

 

19일 : 1.5불  커피   85KM 주행

 

20일 : 17.3불 공책 우유 빵 사과 쿠키 85.09KM 주행

 

21일 : 0불 114.8KM 주행

 

22일 : 10불 바나나. 식빵. 물. 커피 140KM 주행

 

23일 : 46불 방수 바지  13.68KM 주행


 

 

총 주행거리 : 572.3KM

 

 

 

 

 

두번째 여행기 일기

 

이곳의 풍경은 물론 놀이터며 집도 있지만 그건 단순히 배경에 불과할뿐 그저 신비가 있는 곳이라고만 느껴진다.
18년전 이시다 유스케는 혼자 이길을 헤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끝없이 펼쳐진 타이가 지대를 달린다. 밤에는 곰이 나오지 않을까 계속 잠을 설쳤다.

계속 비가 온다. 짜증난다. 음악이라도 듣고 다니면 좋으련만 언제 갑자기 곰이 나타날지도 모르니 항상 예의 주시하며 라이딩을 한다.

우비를 입어도 땀과 습도 때문에 옷이 흠뻑젖는다. 계속 달리고 달려도 제대로 쉴만한 곳이 나오지 않았다.
비가 안오면 그냥 적당한 곳에 멈춰서 쉬면 될텐데 지붕이 있는 쉼터나 집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비가 오는채로 우두커니 길위에 서서 몇분이고 쉰다.
그렇게 비를 맞으며 서서 쉬면 체온이 내려가니 3분 이상 쉴수없다.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될 즈음 다시 달린다. 한번은 지붕있는 쉼터를 찾지 못해서 점심을 오후3시에 먹었다.

곰곰히 생각해볼 것도 없이 왜 이 허허벌판에서 혼자 자전거 타는지도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다 맘을 먹고 이곳까지 오게됐는지 생각하면 실소한다.
집에 돌아가고 싶단 생각은 아직 전혀 없다. 다만 오늘 밤만큼은 지붕있는 곳에서 자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음.. 춥다. 입김이 나온다.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차츰 나뭇잎들이 노란색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Posted by 켄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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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조상사 2013.08.26 09:53 신고

    아킬레스건 괜찮아야 할탠데 말이죠...
    오지여행 조심하세요1

  2. addr | edit/del | reply 하령 2013.08.26 10:03 신고

    열심히 달리고 있구나! 발목이 아파서 어쩐대ㅠㅠ
    점점 얼굴이 말라가고있음이 보인다.
    여행 조심히 하고~~

  3. addr | edit/del | reply 푸른미소 2013.08.26 10:21 신고

    나도 국토대장정 할때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중간에 병원갔었는데 그냥 쉬는거밖에 답이 없다던데
    많이 아프면 무리하지말고 쉬어! 진짜 그러다 큰일나!

  4. addr | edit/del | reply 츠요 2013.08.26 11:55 신고

    쌀밥 먹고 싶겠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아무쪼록 안전하게 건강하게!

  5. addr | edit/del | reply 박윤정 2013.08.26 20:13 신고

    부럽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 그래도 멋지다

  6. addr | edit/del | reply 1% 2013.08.26 20:22 신고

    뜨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구만~

  7. addr | edit/del | reply 김타나 2013.08.26 22:58 신고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형!
    빠이팅!

  8. addr | edit/del | reply 카르 2013.08.27 08:14 신고

    ㅠㅠ 많이 야위신듯요.. 가끔이라도 든든히 챙겨드세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yux2.com 켄사군 2013.08.31 08:21 신고

      이젠 그래야 겠단 생각이 조금씩 들어.. 얼릉 물가싼 중미로 가야지

  9. addr | edit/del | reply ichigo 2013.08.27 11:38 신고

    ㄷㄷ 점점 야위어가면서 폐인이 되는듯한.. 마치 내가 일본에 있을 때처럼..
    언제나 몸 조심하시길 ㅠㅠ

  10. addr | edit/del | reply 사막늑대 2013.08.28 22:27 신고

    좀 지나면 엉덩이와 사타구니가 많이 아플꺼야~
    라이딩하면서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면 도움이 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