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떠나는건가? 사실 아직까지 믿기질 않는다.


 

 

공항에서는 조금 문제가 있었다.


티켓 발권 도중 직원이 이것저것 묻더니 이런식으로 입국절차 받으면 리젝당한다고..
또한 한국으로 돌아오는 티켓 대신 뉴욕-과테말라 행을 미리 끊어놨는데
충분하게 세관직원을 만족시키지 못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수도 있다며 안된단다.

 

대체 왜? 과테말라 행이 6달 정도 뒤에 가는 티켓이라 의심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어차피 미국 국경은 2주정도 뒤에 넘는데 그래도 안되나, 사실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강동구청에서 자전거와 패니어를 싣고 시간에 맞춰 공항에 왔고..

정말 바보 멍청이 같이 당일까지 환전도 안했다는 점 - -..

8월 15일은 내가 떠나는 날이라고만 생각하고 광복절이라는 걸 까맣게 잊었지 뭐야

 

 


몇일 뒤면 또 볼 사람들 같은 느낌

 

 

 

하와이에 무사히 도착했다.

화장실마저 알로하~ 하는 이 기분 ㅎㅎ

 

 

 어흠

 

 

호놀룰루 공항은 음식점이 없어! ㅡㅡ

 

 

알로하~

 

 

겨우 찾은곳이 스타벅스였다.. 아이고 커피집을 나 혼자 돈쓰러 가다니 돈 아까워

 

 

바나나 스콘과 아메리카노

 

 

날이 선선하면서 살짝 더운게 정말 좋은 기분이다.

 

 

공항 시간때우기는 정말 지루해

 

알래스카 항공은 짐 1개당 20불, 그리고 자전거는 70불을 받는 유료회사인데
어찌된건지 돈을 전혀 받질 않았다. 오히려 내가 '돈 내는거 아냐?' 라고 하니 됐다고 내지 말란다.

 

앗싸 돈 굳었당!

 

 

입국할때는 긴장한 것과는 달리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입국됐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목에 저 꽃을 두르고 있다. 알로하~

 

 

알래스카 항공사의 비행기

 

 

버커킹으로 저녁식사

 제대로 안먹고 있어서 그런지 먹어도 배가 안부른데.. 이건 역시 불러


호놀룰루 공항은 와이파이가 유료인지라 큰맘먹고 8불내고 사용을 했다.

 

이렇게 된 이상 본전을 뽑아주겠숴 웜샤워를 닥치는 대로 알아봤다.

 

 

알래스카의 새벽... 아침이 밝아온다. 저것을 보니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자.. 한번 시작해볼까?

 

 

배고프고 졸립다.. 40시간 정도를 못잔 상태

 

 

새벽 5시45분에 시작한 자전거 조립을 10시20분이 되서야 끝을 냈다.

 

너무 지연된 이유는 40시간 정도 잠을 자지 못해서


졸면서 조립을 했고.. 배는 고프고 목도 마르고 ㅜㅜ


게다가 흙받이는 조립해도 자꾸만 간섭이 생겨서 장착했다말다를 반복

 

 


자전거부터 짐도 많아서 그런지 공항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아르헨티나까지 간다니 더 놀라고, 힘내라고


 

 

늑대. 곰... 알래스카의 대표 동물

 


 

일단은 밥좀 먹고 자전거 샵가서 정비를 제대로 받고 웜샤워 호스트를 찾아갈까!!!


알래스카 공항은 와이파이가 무료인지라 조립하면서 중간중간 메일 확인을 했는데 윔샤워 답장이 왔었다.


자신들은 오늘 이사오는 사람들인데 집 키를 2시에 받으니까 2시 이후에 와달라고..?


아무리 별난 사람들이 많다지만 세상에 이사하는 첫날 호스트를 받다니 정말 대인배인가 보다.

 

 

사진을 부탁했는데 4번째 찍은 사진..

공항누나 수전증이 심하나봐여..

 

 

생각보다 많이 춥다.

 

 

바람이 차다.

 

 

세계일주의 첫 식사는 핫도그, 감자칩과 세븐업 바닥에서 처량하게 먹기 시작하니 이제 슬슬 실감이 온다.

 

 

자전거 샵을 어떻게 찾아가냐 ㅋㅋ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겠고 생각이상으로 앵커리지는 엄청나게 컸다.


호주의 번다버그 그 이상되는 크기에 어디서 찾아야될지 깜깜했다. 일단 시내로 추정되는 곳으로 가보자 하고 가다가


사람들한테 연달아서 길을 계속 물었다.

 

 


마지막으로 물어본 사람이 2블록 앞이라고 자신이 앞장서면서 소개를 해줬다. 땡큐!


 

 

패니어 5개 다 장착된 상태로 저기에 꽂을려고 낑낑된 저 직원..

결국 실패.. 그러길래 왜 힘쌘척 한거야 -_-

 

 

느슨하게 채워진 부분을 전부 꽉 조여주고, 림 정렬도 제대로 받고~ 흙받이 간섭도 해결했다. 서비스로 변속 케이블도 받았다.
이것저것 작업하게 되서 30불은 받을 줄 알았는데 10불만 내란다. 잭 고마워!

앵커리지의 션샤인 자전거 샵의 잭을 찾아주세요~


 

 

션샤인 자전거 샵

 

 

비가 옴

 

 

갑자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금방 그치겠지 했는데 많이 쏟아진다. 여행 첫날부터 비 맞으며 달리게 되다니 처량하다 ㅜ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소 찾아가느라 1시간 정도를 소비했다. 게다가 잠은 계속 오고.. 47시간 정도 잠을 못잔 상태라 그런가?


 

 

도저히 힘이 안난다. 비는 그칠 기미가 안보인다.

시내 외곽으로 나가게 되더니 몇분 있다가 차 타고 있는 어떤 아줌마가 웃으며 말을 건다.

 

'혹시 내 집 찾고있니? ㅋㅋ?'

집에 내 딸들 있으니까 짐 놓고 쉬고있어 나는 나갔다 온다 라며 갔다.
정말 미리 말했던대로 가구며 뭐든지 하나도 없다. 그냥 2층을 쓰라며 짐을 다 내려놨다.

 

 

나는 오자마자 죽은듯이 4시간을 잤고 일어나니 저녁으로 파스타를 먹으란다.
오레건 주의 에일과 한잔.. 정말 꿀맛이다.


 

 

아줌마 이름은 브리짓

큰딸은 쟈스민


작은딸은 소피아다.

 

 

액티브한 가족들이라 그런지 인상부터 친절한 것 같다.


 


아줌마 남편인 빈스아저씨도 인상이 정말 좋다.
근데 그런건 둘째고.. 너무 피곤하다. 평소 8시간이상 잠을 자는 적이 드물은데 13시간을 자고 일어났다.

 

 

벌써 정오

 

 

쟈스민이 알아서 브런치 먹으라고 한다.

 

 

음 ㅋㅋ

 

 

애완동물 피치

너무 커서 처음에 놀랐는데 짖지도 않고 사람을 너무 잘 따른다.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침엽수의 높이가 더욱 더 커진다고 한다.

 

 

 집 뒷쪽의 풍경

 

 

귀여운 녀석

 

 

빈스아저씨와 함께 시내쇼핑을 갔다. 곰 스프레이 사는 곳을 알려주겠다고_

시애틀에 본사가 있다는 REI 아웃도어의 큰 회사란다.

 

씐나는뎅?

 

 

우왓..

 

 

정말 다양하게 물품들이 있다.

 

 

곰 스프레이를 사려는데 갑자기 어느 사람이 말을 건다. 직원일줄 알았는데
자신들에게 스프레이를 사면 20불에 해주겠다고(새것은 45불) 한번도 안쓴것이란다.

가서 보니 여행자인것 같은데 하이킹을 몇일 즐겼는데 한번도 사용할 일이 없었나보다.
오스트리아 출신 여행자한테 기분좋게 구입을 하고 겨울잠바를 사기로 결정

 

 

집에와서 사용을 해봤는데.. 마치 총을 쏜것처럼 팔의 반동이 심하다.

2초정도간은 아무 냄새도 나질 않아 '킁킁..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들이닥치는 냄새

 

화생방을 능가하는 냄새덕에 도망갔다. 20여미터에서 있던 빈스아저씨도 콜록콜록

오히려 나는 금방 괜찮아졌는데 아저씨는 20분동안 계속 기침을 해서 죄송했다. 이거.. 사람한테도 유용하겠는데요?

 

 

 

한국은 쓰잘데기 없이 브랜드 값만 있고 믿을만하지 않아서 여기와서 사면 더 저렴할 것 같았는데 역시 예상대로 여기가 더 맘에든다.
200불에 650구스다운을 구매했다. 옵션도 괜찮고 접어서 넣을 수 있는 커버까지 있당 방수기능도 있고 ㅎㅎ


씐나네

 

 

원래는 뉴욕주에서 살다가 이곳에서 일 하게 되면서 이사를 왔단다.

알래스카에 사는 사람들은 햇빛을 좋아한데~ 쬘 기간이 짧거든.

 

 

으흠~

 

 

심심해서 아이리쉬 휘슬을 불었는데 빈스아저씨도 삘받았는지 첼로를 키기 시작했다.

갑자기 시작된 숲속의 연주회~

 

 

어제 이사온 가족

어제 온 게스트

어제 시작한 여행자

 

 

좋구나..

 

 

홈메이드 반죽

 

 

저녁은 알래스카 연어와, 빈 그리고 튀긴감자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레건주의 에일

 

 

세계일주의 첫 호스트이자 첫 친구인 가족들, 너무 친절했다. 엄청나게 잘해준것도 아니긴하다만 이사온 날

 

손님을 받는다는건 그만큼 마음을 엄청 쏟았다는것이기에 너무 고마웠다.

 

 

 

 큰딸인 쟈스민이 글을 남겨줬다능

 

1일 : 스타벅스 7.8불 - 버거킹 11불 - 인터넷 8불

2일 : 브런치 5불 - 자전거 정비 10불 - 한인슈퍼 식품 42불

3일 : 잠바 200불 - 곰 퇴치제 20불 - 식품 20불

 

총 달린거리 : 27km

 

 

첫 여행기 일기

오늘 정말 떠나는 날인가? 밤에 출발을 하니 낮에 수원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정말 무슨일 하나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다.
그런데 세계일주라니?
믿기지 않는 이별을 하게되고 성윤이형 덕에 편하게 출발을 했다.
푹 쉬어도 되는데 이렇게 대신 고생해주니 너무 고마울 따름. 아직도 실감이 안나..
다들 모여서 밥을 먹고 체크인을 하고 보딩할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 동안의 모든것이 물거품 되는건가?

그러면 추후에 어쩌지? 중국으로 가야되나? 순탄치 않게 시작되었고 겨우 출국 심사 통과! 열명 가량의 배웅을 받으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아니 이제서야 행복한 사람이 된건가..

지금은 하와이 - 알래스카 행 비행기 안 잘 시간인데 도착하면 아침이다.
이런게 시차라는 건가효! 호주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시차다. 창밖을 보니 무수히 많은 별이 하늘에 붙어있다.
사실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 페달을 굴리면 그때서야 날까? 하와이때와는 사뭇달리 동양인은 비행기에 나 밖에 없다.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겹겹히 나온다.

운좋게 웜샤워 호스트 집에 들어왔다. 밤 11시정도인데 아직도 해가 지지 않았다.
갑자기 엄청나게 두려워진다. 창밖에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침엽수들 사이엔 태곳적 신비와 야생동물들이 우글우글거린다는걸 상상하고
그 사이에 나 혼자 떨어지게 될 것이란 사실에 무서워진다. 괜찮아 괜찮아 혼자 다짐한다. 난 분명 적응할수 있을거야. 적응할거야.

 

 

 


 

 

 

Posted by 켄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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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강지 2013.08.18 20:34 신고

    ㅋㅋㅋㅋ내가 여행간거같네ㅋㅋ 자주 올려줘~

  2. addr | edit/del | reply ㅋㅋ 2013.08.18 20:37 신고

    뜨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구만~

  3. addr | edit/del | reply 박지애 2013.08.18 22:53 신고

    유유!
    응원할게
    다치지말고 건강하게~ :)

  4. addr | edit/del | reply 푸른미소 2013.08.19 02:28 신고

    즐겁게 신나게! 무엇보다 건강한 여행되길

  5. addr | edit/del | reply 츠요 2013.08.19 04:33 신고

    유유쨔응의 유유자적한 알래스카 좋구만~ 다음 후기도 기대할겡!

  6. addr | edit/del | reply 하령 2013.08.19 09:17 신고

    벌써 떠난지 4일이네!
    사진을 보니 실감이 나는구나~안전한 여행하길!!

  7. addr | edit/del | reply 조상사 2013.08.19 10:16 신고

    정말 시작된거군요!
    파이팅!!!
    다음후기 기다리고 있을께요 ^^

  8. addr | edit/del | reply 카르 2013.08.19 12:30 신고

    화장실표시 넘 귀엽네요ㅋㅋ 후기 재밌게 봤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9. addr | edit/del | reply philipyancey290 2013.08.19 19:33 신고

    와~우.드디어미국에도착하셨군요..
    장하십니다.
    이젠고생끝.행복시작인가요~?
    가끔들어와.
    세상을구경해볼께요..
    늘건강하시길.

  10. addr | edit/del | reply 오성 2013.08.19 21:19 신고

    드디어 여행 시작이네~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서라도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있어서 좋네^^
    직접갈수는 없으니 사진과 글로 대신 여행해야겠다
    항상 건강 잘 챙기고^^ 홧팅

  11. addr | edit/del | reply 나핫흣 2013.08.20 13:16 신고

    형이다 ㅋㅋ 이제서야 봤다~
    제발 다치지 말고 몸조심하고 건강하게 지내라
    힘내라~ 화이팅~

  12. addr | edit/del | reply 노에루 2013.08.20 15:07 신고

    우왕 평화로운 분위기.. 저런데서 살면 좋겠다

  13. addr | edit/del | reply 박윤정 2013.08.20 19:00 신고

    ㅋㅋ 좋아보이네

  14. addr | edit/del | reply 준우맘 2013.08.21 13:36 신고

    유유
    열심히 폐달밟고 있지?
    블로그 정리잘해놨네
    자주자주 들려서 봐야지
    네인생의 큰보물이 될 블로그겠당
    아프지말고 건강하고 화이팅!

  15. addr | edit/del | reply 준우맘 2013.08.21 13:37 신고

    유유
    열심히 폐달밟고 있지?
    블로그 정리잘해놨네
    자주자주 들려서 봐야지
    네인생의 큰보물이 될 블로그겠당
    아프지말고 건강하고 화이팅!

  16. addr | edit/del | reply erica 2013.10.13 03:43 신고

    낼 출근해야하는데 잠도 안오고 해서 보고잇엉 ㅋㅋ 신기해 실감이 안나 ㅋㅋ 화이팅!!

  17. addr | edit/del | reply 2015.06.08 00:38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