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피향정에서 마주한 고요한 수면 위의 시간여행
정읍 피향정은 연못 위에 떠 있는 누각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연못에 비친 정자와 하늘의 조화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연꽃이 피어나 사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고요한 연못 위를 스치는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낮에는 햇살이 반짝이고, 해질 무렵이면 노을이 물결 위로 번져 황홀한 분위기를 만든다. 정읍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피향정이 제격이다.